다큐 2013. 1. 7. 10:27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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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현장보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2013.01.05

 

 

지난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일본 미국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했다.

막중한 역활과 무거운 책임감이 뒤따르는 만큼 나라마다 격에 맞춰서 대우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이 같은 대우를 극구 마다하는 청렴하게 사는 지도자가 있다고 한다.

바로 지구반대편에 있는 우루과이 대통령이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도 차로 30여분을 달리면 레몬밭이 많은 한적한 시골마을에는

허름한 초소에서 경찰두명이 집을 지키고 있는 시골집이 있다.

 

 

 

그 집에는 허름한 차림의 백발노인이 살고 있는데 그가 바로 우루과이의 대통령'호세 무히카'이다.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한 무히카 대통령은 그의 거처, 즉 대통령 관저로 취재진들을 안내했다.

방 하나, 부엌하나에 거실딸린 1층집, 조명기구를 설치할 곳도 없을만큼 비좁은 이곳이 한 나라의 지도자가 머무는 대통령 관저이다.

 

 

책으로 가득찬 안방

 

 

 

낡은 냉장고에는 직접 만든 요리와 재료들이 비닐에 아무렇게나 담겨져있고

대통령 내외의 식사는 물론 다리하나를 잃은 강아지 '마누엘라'의 끼니도 대통령이 직접 준비하며

마누엘라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강아지(대통령이 식사를 준비해주기때문에)라고 말한다..

 

 

 

 그는 이 가진 것은 오히려 행복을 앗아간다고 말한다.

 

 

 

직접 트랙터를 몰고 농사를 지으며, 비닐하우스에서는 꽃도 키운다.

 

 

 

올해로 26년 된(우리나라돈으로 200만원) 낡은 자동차

그것이 유일하게 우루과이 정부에 신고되어있는 본인명의로 된 전재산이다.

농장과 밭 트렉터 등은 상임의원인 부인명의이고 이 부부의 재산을 넉넉히 계산해도 우리나라돈으로 2억원 정도이다.

 

 

 

 

월급의 2/3는 복지시설에 기부하며, 수도에 있는 대통령궁은 노숙자시설로 사용하자고 했으나

주위의 만류로 지금은 비어있는 상태이다.

 

 

마음만 먹으면 가장 화려하고 최고의 생활을 할 수 있는것이 한 국가의 대표이자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이다.

그럼에도 지금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이유를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만약에 거대한 집에 살고 있고 가정부가 있다고 합시다.

친밀감이 없는 생활일 거예요."

 

 

무히카 대통령의 이런 삶의 태도는 젊어서 부터였다고 한다.

투파마로스(물질주의 비판 게릴라 운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부자들을 털어 가난한 사람을에게 나눠주는 등의

홍길동같은 행보를 보였다.

 

총 6번의 총상을 입었고 14년의 수감기간을 지냈으며, 수감기간 중 두번의 탈옥을 시도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경험들을 하면서 지나친 물질주의가 삶을 헤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근검절약하는 태도를 다른 대통령들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인류미래를 위해 지나친 소비풍조에 맞서자고

세계 정상들에게 강하게 호소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루과이는 무히카대통령의 집권 후 매년 5%의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대통령의 서민적인 모습에 친근한 느끼거나 지지하는 시민들도 많고, 정치 이념이 다른 사람들도 그의 청렴도만은 최고라고 말해주고 있다.

 

 

 

 

 

 

대통령 혼자 검소한 생활을 한다고해서 가난한 사람들을 전부 도울 수는 없다고 말한며

우루과이 사회 전체의 노력을 촉구했다,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돈을 갖는 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무히카 대통령은

권력과 돈, 민심의 관계를 간단히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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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 무히카 대통령에게는 예외인 것 같다.

우리는 권력을 가진 자들의 권위적인 태도와 권력남용의 횡포에 내키지는 않지만 점차 익숙해져가고 있다.

우루과이 사람들은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에게서 청렴과 근검절약 정신을 배우고 있다.

높은 자리에 계신분인만큼 그의 목소리가 더 멀리 전달될꺼라 믿는다.

 

대한민국...

근검절약까지는 아니더라도, 청렴한 권력자들이 좀 더 많아지고 그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게

힘이 되어주는 국민들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