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2012. 12. 31. 13:26

2012년의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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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스페셜 송년특집 "우리는 2012년을 살았다."(1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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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어느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 꿈꾸던 삶에 성큼 다가가기도 합니다.

 

 

 

지난해 오디션프로그램 참가자에서 번듯한 가수로 변신한 그들.. 울라라세션이 있습니다.

리더 윤택씨는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지 못했는데

이날은 1년전 그들이 인생역전을 이뤄낸 무대, 뜻깊은 자리라 오늘은 그도 힘을 내보려 합니다.

 

1년 전 아마추어에서 1년만에 프로로 돌아 온 그들.

 

그들에게 2012년은 참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멤버이름을 딴 소속사와 춤 연습을 할 수 있는 연습실

 

 

그리고 곧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콘서트도 합니다.

 이번공연에 리더 윤택씨는 함께 할 수 없기에 그의 빈자리가 누가 되지 않도록

멤버들은 잠까지 줄여가며 더욱 연습에 몰두합니다.

그래도 일년전까지 거리를 전전하며 연습하던 때와 비교하면 행복하단 말로도 표현이 부족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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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것을 얻었던 한해.. 그들에겐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른 순간이 참 많았습니다.

 

 

그들을 위한 5,000개의 좌석은 이미 매진된 상태.

드디어 막이 오르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15년 무명생활, 차비가 없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미사리에서 공연하던때가 있었습니다.

몸상태로 인하여 이번공연에 함께 할 수 없었던 리더 윤택씨도

마지막곡을 멤버들과 함께하였습니다.

15년전 어떤일이 있어도 무대에서 함께하자던 약속..

그 약속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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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나은 내일을 위해 고단한 현실을 묵묵히 이겨내는 사람들

이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보겠다고 거리로 나선 한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 대학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했던 그녀

그녀의 평범하던 삶이 갑자기 바뀐 것은 일하던 학교에서 일방적인 해고를 당한 2006년입니다.

 

투쟁이 뭔지도 모르던 아줌마들이 먹고살기 위해 싸우다 60일의 농성끝에 다시 복직,

그 덕에 지난 4월 총선때는 비정규직의 대표로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청소하는 아줌마도 정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녀는

우리 사회 800만 비정규직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평범한 가정의 청소노동자였던 김후보

무소속 후보등록을 위한 기탁금 삼억원..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후보등록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선거때만 어려운 사람들 돕겠다고 말해놓고 돌아서면 끝이고 나몰라라하는 사람들때문에

자신이 출마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사회에서 힘없는 어떤이를 위해 또 길거리로 나와 연설을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용감하다하지만 또 대다수의 누군가들은 무모하다고 합니다.

그녀의 도전이 우리사회에 변화를 가져올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사회 한켠의 어려운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그녀가 바라는 세상은 힘든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이는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1229 대선 후, 46,017명의 사람들이 청소노동자 김순자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로 되돌아 갔습니다.

 

 

2012년 총선과, 대선

그녀에겐 정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고, 그녀의 도전으로 조금이나마 세상이 변했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그녀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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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효임 / 72세

올해 첫 시집(치자 꽃 향기) 출간

 

손녀의 상장

                 - 진 효 임 -

 

이 학생은 평소 열심히 공부하고

받아쓰기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기에

상장을 드립니다.

 

받아쓰기 시험에서 100점을 받던 날,

초등학교 1학년인 손녀가

고사리 같은 귀여운 손으로

상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공부로는 처음 받아본 상장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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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또 한분의 특별한 한해를 보낸 분이 계십니다.

바로 98세 최고령 운전면허를 취득한 박기준 할아버지.

뒤늦게 딴 운전면허 덕분에 난생처음 신문에도 나왔다며 그 신문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계십니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박기준 할아버지는 운전면허 취득이 큰 자랑이고 기쁨이라고 하십니다.

 

 

 

 

차를 산지 얼마 되지 않아 마당에 널어놓은 도토리를 피하려다 기둥에 차를 박아 찌그러졌다며 하소연하십니다.

도토리 사건 이후로 가족들의 만류로 운전을 쉬고 계신다고 합니다.

 

두달만에 운전대를 잡습니다. 운전면허학원 강사님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직접 운전을 하고 가시려고 하십니다.

 

 

시속 40km, 할아버지만의 안전속도로 병원까지 막힘없이 무사히 잘 도착하십니다.

삼십분만에 병원에 도착한 할아버지, 운전면허 덕분에 병원가는 시간이 반으로 줄었다고 하시며

이것이 운전면허를 딴 이유라고 말씀하시며 행복해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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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름, 시청광장에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30회 런던 올림픽

빛나는 도전, 갚진 승리 그리고 승리만큼이나 사람들 마음을 울렸던 사진 한장

 

 

 

 

그 어느때보다 바벨의 무게로 힘들었을 한 해 였겠지만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한 해였다고 말합니다.

 

올림픽 실패 이후 모두가 장미란 선수의 은퇴시기를 궁금해 하던 때

그녀는 다시 바벨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전국체전 10년 연속 3관왕의 기록에 달성했습니다.

 

 

그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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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같은 출근시간 지하철 안

그 속에서 미소를 머금고 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12년만에 교도소에서 세상밖으로 나온 지 두달이 된 박정선씨

 

그는 다시 잃어버렸던 방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교통카드를 신기해 하는 그는 하나하나 모든게 재미있다고 합니다.

 

 

12년전 28세의 정선씨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수감되었습니다.

사회와 격리되어 있다가 지난 10월 형을 마치고 출소한 정선씨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틈에 섞여

자신도 출근을 하고, 현장으로 가고 있다는것이 사회인으로서 또 본인의 꿈과 미래를 위해서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는것이 기쁘다고 말합니다.

 

정선씨는 출소 후 인테리어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일이 좀 서툴지만 나무를 가공할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보잘 것 없는 나무지만 깍고 다음으면 어딘가에서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합니다.

자신도 어딘가에서 중요한 역활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출소한 정선씨를 받아준 곳, 같은 상처가 있는 사장님의 배려였습니다.

출소 후 한동한 힘든 시간을 보낸 사장님은 앞으로 수많은 세상의 편견과 마주하게 될 정선씨를 격려하고 싶다고 합니다.

 

정선씨는 이번에 투표권이 나왔다고 좋아합니다.

 

 

12년만에 새로 시작하는 삶 하나하나가 뜻깊고 행복하기만 한 정선씨는 오늘도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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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까 말까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이땅의 청춘들..

살다보면 잠시 방향을 잃을때도 있죠.

그럴때 친절하게 방향을 일러주는 화살표 하나 있다면 삶은 더 좋아질까요?

 

언제부턴가 버스정류장에 화살표가 붙었습니다.

사람들은 버스회사나 공무원들이 붙인거라고들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올해 24살 청년 이민호씨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버스정류장 곳곳에 손수 화살표를 붙입니다.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화살표 붙이기 올 한해만 민호씨의 손을 거친 정류소만 천오백군데가 넘습니다.

 

민호씨는 올 2월에 졸업한 취업준비생 입니다.

남들은 취업준비로 바쁜시기 화살표붙이기를 시작한 민호씨는 오히려 얻은 게 있다고 합니다.

 

"취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나는 진짜 잉여구나 진짜 이 사회에 필요 없나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됐는데

작은 한 개인이 이 사회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정작 가족들은 운동을 하러 나가는 줄 알았지 미처 생각도 못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는 부모님은 더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민호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올해도 하루하루 노력하다보니 그렇게 좋은 일이 생겼듯이

내년에도 이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분명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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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어떻게 살아오셨나요?

우리들 모두가 올 한해의 주인공은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