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2013. 2. 4. 08:50

말많고 탈많은 5.18 민주화 운동 '판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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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1.광주시위대는 전두환의 내란음모로부터 헌법을 수호한 결집체다. 최규하 대통령이 광주에 가서까지 직접 챙긴 광주작전이긴 하지만 최규하 대통령이 신군부의 5.18진압과정을 보고 놀라 공포감에 휩싸여 대통령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었고, 대통령은 껍데기에 불과했기에 대통령 재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대통령이 서명한 것은 신군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


판결2. 광주 민주화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조기에 진압한 것은 내란이다


판결3. 5월17일, 비상계엄전국확대 조치를 가결하기 위해 중앙청에 모인 총리와 장관들은 집총한 경비병들에 주눅이 들고 공포감에 싸여 만장일치로 가결했기에 무효다.


판결4. 제주도가 제외됐던 10.26의 지역계엄을 5.17에 제주도에까지 확대한 것은 그 자체가 폭력이고, 그 폭력을 내란의 마음을 가슴속에 품은 신군부가 껍데기 대통령을 도구로 이용해 행사한 것이기 때문에 내란이다. 계엄령의 선포는 그 자체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해악의 고지행위이고 계엄업무에서 총리와 내각을 제외시킴으로써 국민은 물론 총리 내각 등 헌법기관들까지도 공포감을 가지게 되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되었기에 계엄령 확대조치 자체가 내란죄에 해당한다.


판결5. 일반적으로 계엄을 선포하느냐 마느냐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요하는 것이기에 사법부의 판단대상이 될 수는 없지만 전두환 등 신군부의 마음에는 이미 내란을 하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계엄령 선포행위는 내란행위다.


판결6.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은 법률도 아니고 헌법도 아닌 '자연법'에 의한다.


판결7. 전두환은 최규하 대통령이 시키는 일만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나 장관들이 착안하지 않은 분야들에 대해서까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건의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여망을 얻어 대통령에 오른 것에는 처음부터 반역의 뜻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판결8. 정호용은 광주진압의 총사령관이라 내란목적살인죄의 주범이고, 12.12에는 직접관여하지 않았다 해도 신군부 중의 한 사람으로 전두환을 추수하며 부하뇌동한 죄가 인정된다


판결9. 정승화가 10.26밤 김재규를 안가에 정중히 모시라 한 것은 김재규가 권총을 가지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뜻이었다고 한 정승화의 법정진술은 설득력이 있다.


판결10. 12.12 밤, 최규하 대통령은 공관을 경계하는 경비 병력으로부터 공포감을 느꼈고, 밤 9시30분경에 찾아온 6명의 장군들로부터 공포감을 느껴 자유의사를 상실한 채 꼭두각시가 되어 전두환이 원하는 대로 결재를 해주었다.


판결1112.12는‘하나회’가 중심이 되어 군권을 장악하려고 사전 계획 하에 저지른 쿠데타 사건이다.


판결12. 이학봉과 전두환이 사전에 쿠데타를 모의했다


판결13. 정승화가 전두환을 합수부장에서 해임시켜 동경사(동해안경비사령부) 사령관으로 전보 발령하려 하자 전두환이 선수를 쳐서 12월12일에 정승화를 불법 납치하였다.


판결14. 1980년 정승화가 합수부에서 했던 진술은 고문에 의해 강제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무효다.

 

서재 2012. 9. 29. 21:52

1026 - 김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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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영화 "그때 그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그러다 오래 전 읽었던 김진명의 한반도가 생각나서 책장을 뒤지는데 보이질 않는다.

(그러고 보니 김진명 소설이 죄다 사라졌다. 책을 버리는 사람이 아닌데 죄다 모아 누군가에게 주었던 기억이 문뜩!)

서점에서 찾아보니 단행본 2권이었던 한반도가 2010년에 양장본 1권으로 새로 출판되었다는 걸 알고 집어들었다.

한반도때는 가명으로 쓰여졌던 인물들이 실명으로 바뀌었고, 중요한 에피소드들만 골라 요약한 느낌..

 

김진명은 소설에서 늘 같은 기승전결을 선보인다.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어떤한 계기로 인해 역사를 파고들어 그 실체를 알아내는..

결국에 알아낸 그 실체에는 우리가 예상도 못하던 무시무시한 존재가 있고, 그 안에서 애국심까지 투철한 올곧은 인물이 등장해 한국 독자들의 혼을 빼놓는다. 이러한 이유로 출간하는 대부분의 소설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주인공들의 직업에도 한계가 있다. 기자는 거의 빠지지 않는 직업군이며 두번째로 변호사가 많이 나온다.

이번엔 변호사다. 그것도 동창들이 모두 부러워할정도로 사회에서 촉망받고, 완벽한 스펙을 갖춘 삼십대 초반의 변호사

 1979년 10월 26일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정희를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가 살해한 사건(사실)대한 내용이며,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에 방해가 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박정희를 암살하도록 김재규를 조종했으며, 이는 오랜시간동안 꾸며진 일(사실이거나 허구이거나)이고 그것에 관련된 여러 에피소드들이 담겨져 있다.

 역사소설을 읽으며 누구나 느끼겠지만,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 구분하기가 힘들다.

내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 그것조차도 내가 겪은 일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말하기 힘든게 역사아닌가

분명 역사소설을 쓸 때 작가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가며 그 역사적 사실에 대해 연구 할 것이다. 그리고 김진명은 드러나있는 역사적 사실들 뒤에 숨어있는 뭔가를 찾으려고 노력했을 것이고, 실제로 알게된 것에 허구를 첨가해 소설을 완성했을 것이다.

박정희를 찬양하는 몇가지 에피소드들이 들어있는데, 이게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사실 혹은 정보인건지 아니면 김진명 머리속에 그려진 그림인건지...

김진명, 그는 58 개띠다.

그 시대 사람들은 박정희가 일궈낸 경제성장을 찬양하며 그가 저지른 일들에 어쩔 수 없었다는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 반대의 입장에 서있는 나로서는 소설을 읽는 내내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래전 '한반도'를 읽었을 때와 현재 '1026'을 읽고 난 후의 생각의 변화가 참 크다는 걸 느낀다.

분명 같은 소설이다. 한반도를 읽을 당시, 아마 내가 20대 초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간이 흐르며 나이를 먹었고 그 흐르는 시간동안 나는 새로운 정보나 사실들을 더 많이 알게 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한반도를 읽을 당시 역사에 관심이 없던 난 김진명의 소설에 푹 빠져있을 때였고,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는 질문에 고민없이 곧장 김진명이라고 대답할 수 있었다.

지금도 가끔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같은 대답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코미디가 땡기는 이유랄까?

한때 존경했던 베스트셀러 소설가 김진명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는 날이 오면 그때 내 생각을 다 털어놔야겠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