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2012. 12. 16. 12:21

2012년 학교폭력으로 희생된 학생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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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곳 학교에서...

그리고 남겨진 그들의 이야기

 

 

 

 

 

 

엘리베이터 안, 주진이는 집이 있는 4층을 눌렀다가 다시 최상층 14층을 누른다.

 

주진이는 그렇게 우리곁을 떠나게 된다.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글 하나 없이 주진이는 그 무서운 길을 혼자 가버렸다.

 

다름아닌 주진이의 17번째 생일, 바로 그날 싸늘한 주검으로 나타난 것이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주진이의 부모님은 그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짧다고 생각하면 짧은 거리 4층에서 1층까지의 거리

엄마는 그 엘리베이터에서 숨이 막힘을 느낀다.

 

엘리베이터도 사람도 무서워 부부는 한동안 집밖으로 나오지도 않았다.

 

이사를 가든 그 아무리 먼 곳으로 도망을 쳐도 바뀌는 사실은 없기 때문에

그들은 그곳에서 아직도 딸의 흔적과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딸이 떠난 후 두달만에 그 뒤를 따라간 친구..

 

 

부부는 그 친구를 생각하면 죄인이 된 심정이라고 한다.

 

대체 어떤 고통들이 이 아이들이 세상을 떠나게 만든걸까

 

도망칠수도 없는 부부는 죽음보다 깊은 이 슬픔을 그저 견디어 내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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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37에 낳은 늦둥이라 엄마 아빠에겐 세상의 전부였던 혜선이..

 

성격도 활발하고 친구들도 많아 걱정없던 딸이었는데

중학교2학년때 부터 무려 4년간이나 폭력서클에 시달려 온 사실을

혜선이가 가출하면서 남겨놓은 편지를 통해 엄마는 알게 되었다.

 

 

 

 

사고한번 치지 않던 착한 딸이라 금방 돌아올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혜선이는 가출한지 3일만에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혜선이의 일기장에서는 괴롭힘을 당한 내용과 죽어서 갚아주겠다는 글들이 적혀 있었다.

혜선이 아빠는 홧병으로 얼마 전 먼저 떠나시고 엄마는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아직도 혜선이의 물건을 못 버리시겠다며 이사할때도 가지고 다니신다는 혜선이 어머니

 

 

부모에게는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이 평생을 괴롭히지만

아이가 힘들어 했던거에 비하면 부모들은 자신들이 지금 겪고 있는 고통들도

아무것도 아니라고들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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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 또 다른 남자아이. 익태

35명의 보고 있는 교실에서 폭행을 당했으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것도 밝혀졌지만

법원은 그들에게 우발적으로 발생한 폭행이었고, 익태에게도 30%의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이미 죽은 학생들은 말이 없다.

그리고 남은 가족들은 피의자 당사자나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는일도 흔치 않다고들 하는데

어른들이 바로서야 그 밑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바르게 보고 배우는 거란 생각이 보편적이지 않은건가?

 

이런식의 대응으로 인해 학교폭력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피해자의 상처는 고려하지 않고, 어린 가해자들만 감싸는 게 언제까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할런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