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2015. 11. 5. 13:50

[미움받을 용기]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게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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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 전경아 옮김 | 김정운 감수

 

 

'미움받을 용기'란 제목의 책이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역대 최장 기간 베스트셀러 1위라고 떠들석하게 광고를 하더라. 책방에 가거나 인터넷으로 책을 고르거나 혹은 여기 저기 리뷰들에서 수없이 많이 본 책이었지만 한번도 궁금한 적 없었던 그런 책이었다. 시크릿 이후로 질려버린.. 나도 알고 너도 아는 뻔한 자기개발서겠지 뭐!  어쩌면 이런 상태에서 이 책을 접했더라면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며 냅다 읽고 후다닥 덮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엄마와의 소통에 문제가 생긴지 6개월

처음엔 내가 서운한 이유에 대해 말하려던 것 뿐이었다. 내가 느끼는 서운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와 그걸 이해시키려는 나는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두고 여러번의 대화를 시도하였으나 점점 감정싸움으로 번졌고 결국엔 서로에게 입을 닫아 버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엄마와 난 서로에게 더욱 상처를 주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는 덧나 더이상은 그어떤 방법도 무의미했다. 그때 나의 유일한 선택은 침묵 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가족들은 엄마의 입장에 서서 침묵이란 이름으로 나를 외면했었다. 누구의 잘잘못에는 관심도 없는 사람들처럼.. 아니 나에게는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처럼...6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끔 악몽을 꾼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나의 가족들에게서 혼자만 버려진 내 모습을 보는 게 나에겐 더할 나위 없는 끔직한 악몽으로 다가온다. 그때 가족들이 엄마입장에 서기 전에 내 이야기를 좀 들어줬으면 내가 왜 서운한지 물어봐주기라도 했으면.. 어쩌다 일이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몇번을 곱씹어 생각하며 상처받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엄마에게서 서운한 감정이 남아있을 자리가 없었다. 더 큰 문제가 생겼으니, 바로 가족들이 나를 외면하고 그들에게서 미움을 받고 있다는 두려움.........

 

 

늘 눈에도 안들어오던 그 책 '미움받을 용기'가 마음으로 들어오던 날

가족들과의 문제로 머리가 복잡하던 어느 밤.. 휴대폰을 만졌는데 낮에 책을 고르느랴 열어놨던 책방사이트에서 늘 보던 그 책 제목이 확대되서 보이는게 아닌가. 왜 좀 더 일찍 손에 잡히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내가 좀 덜 고생스러웠을텐데...그날 나는 책 제목만으로도 상당한 위로를 받았었다.

 

 

남의 이목을 신경 쓰느랴 현재 자신의 행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본문 [감수 및 추천의 말] 에서

 

 

생각만 조금 바꿨을 뿐인데 몸도 마음도 한없이 편해졌다.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거나 좋아하는 것, 그건 그 사람의 과제이며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거늘, 나만을 위해 소비하기에도 부족한 내 시간을 타인의 과제에 메달리며까지 소모하는 짓은 이제 그만하면 충분했다. (남 신경쓰지 말고 막 살라는 말로 들린다면 꼭 책을 읽어보길 권장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라고 과거를 돌아보며 따져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나? 우리는 곤경에 처했을 때야말로 앞을 보며 "이제부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하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대기업에 취업을 한다거나 유명대학에 가고 싶다거나 하는 등의 꿈, 목표가 크든 작든 누구나 하나정도는 있을거라 생각한다. 간혹 오디션프로의 탈락자들이 열심히 했으므로 더 이상 후회가 없다는 말을 하는데 이는 아마도 우승이나 1등이 목표라기 보다는 도전하는 그 자체를 목적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가 없는 게 아닐까? 어쩌면 그들은 그 자체만으로 목표를 이룬것인지도 모른다. 1등이나 우승이 아니더라도 그간 노력한 결과로 실력이 늘었거나 혹은 배움이 늘었거나.....노력은 언제나 한 만큼의 결과물을 떨궈주긴 한다. 늘 만족스럽진 못할지언정.. ^^

 

 

 

 

"여행을 하는 목적이 뭐지? 예를 들어 자네가 이집트로 여행을 갔네, 그때 자네는 되도록 효율적으로 되도록 빨리 쿠푸 왕의 거대 피라미드에 도착했다가 그대로 최단거리로 돌아올 텐가? 그런 건 여행이라 부를 수 없지. 집에서 나온 순간, 그 자체가 이미 '여행'이야. 물론 어떤 사정이 생겨 피라미드에 도착하지 못한다고 해도 '여행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네"

 

 

 

 

이 책은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은 누구나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철학자와 혼돈과 모순의 현실속에서 극히 평범하고 어찌보면 현실적(힘겹게.. 그렇기에 아들러를 부정하는,) 살아가는 청년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개발서나 심리학 책을 읽다보면 나름대로의 상황을 만들고 대입시켜가며 모순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 책에 나오는 청년이 독자 대신 따지고 되묻는다. 몇번은 내가 생각한 상황과 같은 내용을 떠들고 있는 청년의 모습을 보고 입꼬리가 올라가기도 한다.(좋아서 웃는건 아니고...)

 

 

내 심적 여유를 위한 책 '미움받을 용기'

처음 읽고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있어서 뭔가를 빠트렸나? 라는 생각에 다시 읽었다.

두번째 읽고 내가 빠트린 것이 내 과제(독자의 몫, 생각)란 걸 알았다.

그리고 세번째는 아들러 심리학 관련 서적이나 글들을 읽은 후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때는 내가 철학자를 도와 청년의 질문에 대답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는 매우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