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2013. 1. 22. 08:30

대형서점 위축시키는 '이음책방'만의 굳건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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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서점 '이음책방'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197-1

(4호선 혜화역 1번출구에서 30M)

http://cafe.naver.com/eumartbook/

 

언젠가부터 동네책방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형 프렌차이즈 서점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주인아저씨와 수다떨며 책 추천 받던 그런 작은 동네책방들이 쏟아지는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의 홍수속에서 설 자리를 잃어갔다.

베스트셀러들을 늘어놓은 대형서점의 분위기와는 비교하기조차 아깝다. 대학로의 책향기 '이음책방' 2005년에 문을 연 이음책방에겐 한번에 위기도 있었지만 그를 계기로 더 굳건해진, 이 작지만 큰 서점을 소개하려 한다.

 

나와우리+책방이음


책방이음은 사익과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않는 비영리서점이며 공공이익을 위해 수익금전액을 쓰는 공익서점입니다.

나와우리와 책방이음 뿌리회원으로 계시는 분들이 내시는 회비는 성찰하는 인간, 실천하는 시민,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일에 온전히 씁니다.

[책방이음 네이버카페에서 발췌]

 

이음은 누구나 이용가능하지만 회원제(뿌리)를 도입하여, 회원에게는 도서할인 및  비판매용소장도서 무료대출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회비는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으며, 금액에 상관없이 뿌리회원이면 누구나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군다나 수익금전액을 공공이익을 위해 사용한다고 하니 눈에 보이는 혜택만이 아닌 '건강한 뿌듯함'(느껴본 사람들은 안다.)까지 기본장착되어주시니 따로 힐링을 찾아헤메지 않아도 된다.

 

 

 

 

 

이름책방+갤러리 답게 입구엔 의미있는 사진들이 시선을 묶어둔다.

 

 

 

 

 

 강정마을의 평화를 외치는 사람들은 바다를 탐내는 누군가와는 달랐다. 단순히 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었다. 80년간 강정마을에서 살아온 할아버지, 서울에 갔다 돌아온 삼촌, 파도를 벗 삼았던 이모, 바다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에는 슬픔을 넘어선 '애틋함'이 있었다. 아마도 내가 본 건 구럼비 해안의 눈물이 아니었을까?  - 김재연

 

 

 

 

 

 

 

아기자기한 공간구성이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이음을 방문했다. 엄마는 지인에게 선물할 책을 고르고 아이는 저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본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방해가 될까 참았다. 

 

 

 

 

 

 

 

 

책말고도 날 넋놓게 했던 'gongjang'

어느하나 빼놓지 않고 내꺼하고싶은..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공장' 역시 판매수익 및 제품기부등으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따듯한 기업이라는 사실!

 

 

 

 

 

 

앗, 내가 좋아하는 슈크레다.

구석구석 다양한 소품들이 책고르는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슈크레의 표정이 마치 숨바꼭질하다 걸린 것 같은 표정이다.

 

 

 

 

 

서점은 인간의 영혼을 파는 가게이다. 인간의 삶과 사랑과 예술에 대한 체취들이 깊게 고인 그 공간들이 지금은 하나둘 사라져간다. 집을 나서면 제일 먼저 마주치는 가게가 서점이고 낮선 여행지의 가장 고요하고 아름다운 장소에 자리한 가게가 서점이었으면 하고 나는 지금도 생각한다.

- 곽재구 시인

 

계산하는 곳, 이 곳에 들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주하는 곳에 곽재구 시인의 글을 있다. 글을 읽고 조심스레 그가 말하는 세상을 상상해본다.

좋다. 정말 좋다.

 

 

 

 

 

 

 

더 많은 책을 사고 싶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방문했던터라 책 두권과 노트, 신문재생지로 만든 연필두통만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이음에서 구매한 책과 공장연필,노트에 대해서는 조만간 포스팅을 할 예정)

 

 

 

 

 

 

'뿌리 신규회원 가입선물'

책(살아야 하는 이유), 다이어리(커버색상은 각자가 고른다), 가방

감사합니다. 잘 읽고, 잘 쓰고, 잘 담을께요. ^^

 

 

 

 

사진도 많이 찍고, 차도 한잔 마시고 싶었는데 책고르는 사이 자리는 만석이 되고, 갑자기 사람들도 북적거리는 바람에 서둘러 나와야 했다. 이음에서 인상깊었던 것이 손님들이 대부분 매니아(단골)이란거? 다음엔 평일 낮에 가서 여유 좀 부리다 오리라.

 

 

"안녕하세요."

 

 

"아! 예!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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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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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눈물나게 그리웠던 그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