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취 2016. 4. 27. 22:50

나 분실사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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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분실사건##

여긴어디? 나는 누구?
몇 해 전 한동안 붙어다니던 친구가 이 말을 농담처럼 입에 달고 살았다. 난 TV를 선호하지 않아서 출처를 알 길 없었던 저 유행어가 꽤나 거슬렸다. 그도 그럴것이 저 말을 들을때마다 생각이 무거워지는 불편을 남몰래 감수해야했으니 오죽했겠는가. 의도적이긴 했으나 연락이 단절된 그 친구의 안부가 살짝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언제부터 였는지 더듬어보자. 기억조차 흐릿한 꼬꼬마 시절? 내 기억의 맨 앞이라면 4살쯤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때 난 처음이 아닌듯 꽤나 익숙했고 제법 능숙했으며 더할나위없이 자연스러웠다. 타인에게 나란사람의 포장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게 대체 언제부터였을까?

내 기억의 맨 앞. 회색 시멘트벽 사이로 한살터울 언니가 노랑색 모자와 가방을 메고 어딘가를 간다. 나를 두고 언니를 마중하는 엄마앞에서 울음을 참았다. 잘 보여야 했다. 그러면 나도 노랑색모자와 노랑색 가방을 메고 언니가 가는 어딘지모를 그곳에 보내줄거라 생각했다. 후에 나도 노랑색모자와 가방을 메고 미술학원에 갔다고 하는데 기억이 없다. 억울하다. 진짜 갔는지 알길도 없다. 심지어 난 그림도 못그린다. 안간게 확실하다.

초기 학창시절에는 그마나 정리안된 생각들과 이성으로 나 자신을 포장하는 일에 그다지 심혈을 기울이진 않았지만 내 생각을 거르지 않고 뱉어내거나 행동할정도로 어리숙하진 않았다. 다만 두뇌가 역성장을 하고있는 현재보다는 나를 좀 덜포장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여 그나마 나 답던 시절은 여기가 종지부라 말할 수 있겠다..

...........................................책낼꺼다. 투비컨티뉴~d

((모바일로 장문의 글을 쓰는 짓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2016.04.27..자다깨서,